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돌격대원 여성도 3~5년 건설노동에 종사한다. 영양실조로 생리가 멈추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2011년 8월 대동강구역에서 구광호 촬영(아시아프레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돌격대원 여성도 3~5년 건설노동에 종사한다. 영양실조로 생리가 멈추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2011년 8월 대동강구역에서 구광호 촬영(아시아프레스)

두 번째 이유는 '돌격대'의 인원부족이다. 90년대 기근의 영향으로 젊은 층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3~5년의 '돌격대' 생활은 매우 힘들기 때문에 젊은이들은 어떻게든 기피하려고 한다.

예전에는 '돌격대' 생활을 맡아주면 출세의 전제인 '노동당 입당'이라는 포상과 대가가 있어서 지원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는 출세하지 않아도 시장 활동으로 돈벌이를 할 기회가 많아져서 당원이 된다는 것의 이점이 과거에 비해 적어졌다.

당대회에 맞춰 평양을 비롯한 각지에서 토목 건축 공사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데, 공짜로 투입할 수 있는 '돌격대'의 인원이 부족하다. 청소년들을 무리하게 강제 동원하는 것으로 노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 당국의 목적이라고 생각된다.

C 씨에 따르면 4월 12일 현재 그의 거주지 당사무소 앞에는 아이들의 강제 동원에 대해 연일 8~10명의 부모가 모여서 '이런 무법천지가 어디에 있나'라는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청년동맹의 정식 명칭은 '김일성 사회주의 청년동맹'이다. 중학교 4학년부터 대개 30세 미만의 비당원으로 조직된다.

※돌격대는 국가적인 큰 건설 프로젝트에 동원되는 노동 부대다. 대부분은 청년동맹과 직장 등에서 조직•관리되고, 발전소 건설과 철도의 건설 등에 투입된다. 겉으로는 지원제이지만, 직장이나 조직마다 돌격대에 보낼 인원이 할당되어 있어 반강제나 마찬가지다. 기간은 통상 3년에서 5년 사이. 군대를 모방한 조직 형태를 하고 있다. 청년동맹은 중앙과 지방을 합쳐 20개 이상의 '청년돌격대여단'을 조직하고, 일대 세력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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