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차량 움직일 돈이 없어 방치...쌀이 썩는 사태도
또한, 조사한 농장에서는 납부하기로 한 군량미 중 상당량을 군대가 거두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수확한지 얼마 되지 않은 곡물은 수분이 많아서 곰팡이가 피거나 썩거나 하기 쉽다. 또한 쥐의 피해도 있어서 분량이 줄어버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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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는 빨리 가져가라고 군대에 말하지만 가지러 올 수가 없는 지경이다. 식량을 도난 당하지 않도록 경비병을 농장에 보내오는데, 그 병사가 식량을 몰래 시장에 팔아 술을 마시고 잡힐 정도"라고 한다.
식량이 부족한 군대가, 농장에 군량미를 가지러 갈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지를 조사한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군대에는 차량을 움직일 가솔린을 살 돈이 없기 때문이다. 다른 기관에서 트럭을 빌리려고 해도 돈을 내야 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식량을 방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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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농장 운영방식의 변경은 북한 관영미디어에서는 '포전담당책임제'라고 소개되고 있지만, 아시아프레스가 조사한 북부지역 복수의 농장에서는 '개인분담제'라고 불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