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수한 '뙈기밭'을 전매하는 부정행위 횡행
함경북도의 다른 협력자 B씨도 올해는 엄격하다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산의 밭에 접근 못 하게 하고 뭔가 심었으면 뽑아 버립니다. 최근에도 심어놓은 감자를 산림 감독원이 다 뽑아 버렸어요. 꽤 자랐는데..."
화전농사를 단속하는 것은 '산림보호소'라는 관청이다. 그런데 '김정은 원수님의 방침'이라는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명령을 내세우지만, 뒤에서는 비리가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A씨는 계속했다.
"화전을 몰수하면 거기에 나무를 심지 않고 개인이나 기관, 기업소들에 암거래로 팔고 있어요. 1정보(9917.4㎡)당 40만원(한국돈 약 54,000원)이라고 합니다. 밭을 몰수당한 서민들은 불평도 못 하고 뒤에서 욕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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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폐화된 산에 산림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전적으로 타당하다. 그러나 남벌의 근본 원인은 경제 파탄으로 인한 기아와 빈곤에서 비롯된 것이므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나무심기만 강요하면 서민의 곤궁만이 지속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