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농촌동원 전투가 한창인 북한에서 농장당국과 농민들이 지원자들에 대한 부식물 공급을 서로 떠맡기려 해서 의견 충돌이 있다고 내부협력자가 전했다.
25일 북부지역 농촌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와 통화 내용을 게재한다.
문: 요즘 농촌동원 기간인데 형편이 어떠한가? '개인분담제'는 실시하고 있는가?
답: '개인분담제'는 작년처럼 그대로 한다. 20일부터 전국적으로 농촌동원이 시작됐다. 동원 나온 학생들이 농장의 공동경작지를 먼저 지원하고 개인땅(개인분담제로 경작되는 땅)을 지원하는데, 말이 많다.
문: 어떤 불만이 있는가?
답: 지원 나온 학생들이 개인땅 농사를 도와 줄 때는 농장에서 애들 부식을 책임지라 했던 건 괜찮다. 하지만 지원자들이 국가 농사도 도와주는데 농장에서는 매 농장원에게 지원자에게 줄 국거리나 부식물을 내놓으라고 한다. (계속) 내놓으라고 하니 하는 집도 있고 못 하는 집도 있어 농장원들이 계속 리(里)당('리 당위원회' 준말)에 제기하니 농장에서 해결한다고 하는데 지원자들만 배곯고 있다. 이전에는 농장에서 지원자들에 대한 부식물 공급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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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농촌지원에 동원된 학생들은 일을 열심히 하는가?
답: 이때까지 지원한다는 게 다 알지 않는가. 그냥 와서 시간만 때우고 있다. 이번에 농촌동원 나온 애들도 (학급인원의) 3분의 2만 나오고, 잘 사는 집 아이들은 돈 내고 빠졌다. 돈없는 애들만 나와 일하는데 일하면 얼마나 하겠는가? 괜히 도둑놈들 들여 놓은 것과 같다. 요즘 닭 없어지고, 토끼 없어지고, 매일 (지원자에게) 도둑질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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