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제품 가격이 대폭 상승
북한 주민과의 인터뷰에서 공통된 것은 중국산 공업품의 가격 상승이다. 조사한 것은 의류와 신발, 섬유잡화 등 일용품으로 대북 수출이 제한된 품목은 아니다.
중국제품 가격의 상승 이유에 대해 복수의 취재협조자는 "시장 상인들에게 물어보면 '나선, 혜산, 신의주에서 들어오는 중국 공업품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한다"라고 한다. 상세한 무역 통계 속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수입 자체가 줄어드는지는 알 수 없다.
4~5월 조사 시점에서도 중국 공업제품 가격이 상승했다는 소리가 많이 들렸지만, 이때는 북한 내 상인들의 매석(賣惜)이 원인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또 중국 세관이 북한에 수출하는 물품의 검사를 엄격화하면서 절차적인 수고와 시간이 걸린 영향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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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과 비교 가능한 품목을 게재한다. 구매력이 낮은 북한의 시장에 중국 제품은 저질로 싼 상품이 많지만, 상당히 비싸다는 인상을 갖는다. 조사한 곳은 중국과 가까운 함경북도 A시로 전국적으로 중국제품 가격이 싼 지역이다.(가격은 모두 중국원. 1원은 한국돈 약 170원)
4월 중순 | 7월 중순 | |
어린이용 장화 | 85원 | 80원 |
여성용 장화 | 73원 | 100원 |
남성용 장화 | 77원 | 120원 |
어린이용 운동복 | 27~50원 | 60~80원 |
남성용 점퍼 | 115~154원 | 170~220원 |
이 외에도 북부지역의 시장에서 7월 중순 조사한 중국 공업품 중에 시세가 알기 쉬운 품목의 가격을 게재한다.
세제 200g | 7~9원 |
세제 400g | 15원 |
비누1개 | 3~5원 |
러닝셔츠 | 15원 |
◆외화벌이 회사 타격의 정보
물가조사를 담당하는 취재협력자인 B씨는 다음과 같이 코멘트했다.
"지금 현재 경제제재로 장마당(시장)에 큰 타격은 생기지 않지만, 가격 변동의 폭이 커져 '무섭구나'하고 느끼는 게 있다. 주민들은 배급도 없는 가운데 자력으로 경제활동을 하며 먹고 살아왔기 때문에 오래 계속된 '봉쇄'에 내성이 생겼다. 다만 쌀값이(현재의 2배) 1만원이 되면 주민의 동요는 클 것이다. 또 많은 '외화벌이 회사'가 수출 부진으로 타격을 입고 있어 망한 곳도 있다고 들었다"
'외화벌이 회사'의 구체적인 동향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다. 다음에 상세 보고한다. (계속)
※ 대북제제 결의 '2270'의 주요 내용
(1) 북한에 항공 연료(로켓 연료 포함)의 수출 금지. (예외 있음)
(2) 북한의 석탄과 광물자원 수입 금지 (예외 있음)
(3) 북한에 드나드는 화물 검사 강화
(4) 안보리 결의 위반이 의심되는 모든 배의 기항 금지
(5) 금융 제재를 강화
(6) 도항 금지와 자산 동결 대상이 되는 개인, 조직을 늘인다
<북한내부> 경제제재의 효과는 있는가 > 기사 일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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