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이 사망한 94년부터 3년간의 복상(服喪) 기간 술을 마시거나 잔치를 한 사람은 '불경'이라며 많은 사람이 정치범으로 몰렸습니다. 그 공포의 기억이 선명하기에 2010년까지만 해도 무서워 7월 추모행사 전후에는 행동을 조심하는게 당연했지요'라고 평양에 살던 탈북자는 말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추모 분위기가 많이 희박하게 되어 버린 것 같다. 전출의 북부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올해 행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전했다.
'추모행사 강연회는 김정은을 잘 받들어 모시자는 내용이 중심. 국무위원장에 추대된 김정은의 업적을 선전하고 김정은을 따라 유훈관철을 잘 하자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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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북한의 젊은 세대에게 김일성은 기록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현실감이 없는 먼 과거의 위인이 되 버렸다. 망각은 세월의 숙명이지만, '백두의 혈통'을 자기 권위의 원천으로해온 김정은에게 조부 김일성의 존재가 희박해 지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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