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경비대가 주둔한 지역에서는 굶주린 군인들이 민가나 농장 밭의 곡식을 훔치는 사건이 빈번히 발생한다고 한다.
앞서 언급한 협력자는 지역 경비대의 도둑질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강냉이 수확기를 맞아 걔들(경비대 군인)에게 도둑질을 많이 당해요. 요즘은 가을철이라 (경비대)군부대랑 협동해 무장 경비까지 서는데 고양이한테 생선 맡긴 격이지요. (경비부대가) 걔들(경비대)이랑 짜고 도둑질 하면서 농장에서 제대군인들로 경비를 다시 조직한다고 말이 많아요"
국경경비대의 범죄 행위는 자국에만 그치지 않는다. 복무환경이 악화되면서 국경 넘어 중국에까지 넘어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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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강 상류의 중국측 국경지역에 사는 아시아프레스 협력자는 경비대 군인의 범죄가 이전보다 늘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군인들이 (북한에서)넘어와 외딴 집의 가축을 잡아가고 빨래도 걷어간다. 8월 24일에는 군인 2명이 무기를 휴대하고 들어와 먹을 것과 식품 100위안 분을 강탈해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2일 후인 26일에는 중국에 넘어온 군인들이 길가던 차를 막으려고 돌을 던져 차 유리가 깨지는 사건도 발생했다. 공안에 신고했지만, 밤 10시 이후에는 강변에 나가지 말라는 말뿐이다"라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최근 국경경비대에 대한 검열과 통제 강화는 국내외에서 잇따르는 탈북과 정보의 유출입을 막기 위한 당국의 조치로 보이지만, 이들 경비대의 복무환경이 개선되지 않는한 각종 위법 행위는 근절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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