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권은 8월 말 북동부에서 발생한 수해 직후인 9월 9월에 핵실험을 실시해 북한 내부의 상황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월 중순 북부 양강도에 사는 주민과 북한 내부 정세에 대해 전화로 인터뷰 했다. 지난 인터뷰 기사에서는 핵실험과 수해에 대해 정리했고, 이번 2회에서는 잇따른 해외 근무자의 망명사건과 김정은의 평판에 대해 말한 부분을 게재한다. (강지원 / 백창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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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근무 여성 집단 탈북 '잘 갔다'...TV에서 우는 부모, 당국이 시킨 '쇼'일지도
기자: 최근 해외 대사관 고위급 간부나 식당 종업원들의 탈북에 대해 알고있습니까?
주민: 해외 식당 종업원 건은 알고 있습니다. 텔레비에서랑 '남조선 놈들이 납치해 갔다'라고 하는데 지인끼리 앉으면 '잘 갔다' 그래요. 여기서 살아야 낙(樂)이 있습니까?
기자: 주위 사람들은 다 잘 갔다고 말합니까?
주민: 잘 아는 사람끼리는 그래요. '간나(계집애)들이 똑똑하다. 안 잡힌게 다행이다'라고 말해요.
기자: 그런데 부모들은 울고 불고 하던데요.
주민: 그것도 (당국이) 시켰는지 모르지요. 텔레비에 나오니 울라고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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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그런데 해외근무자는 돈 있고 세력도 있어 북한에서도 잘 살겠는데 탈북하는 이유가 뭘까요?
주민: 지인을 통해 들었는데, 최근에 (김정은)나이도 어리고 하니까 간부들 기강 잡는다며 많이 철직시키고 혁명화시키고 해서 평양의 간부들이 무서워하고 있답니다. 그러니까 많이 (한국에)갔겠지요. 또 그런 사람들은 외국에 나가있어 가기 쉬었겠지만, 우리(북한에 사는 주민)같은 게 가자면 목숨 걸어야 되니까 여기(북한에)서 풀이라도 먹으며 사는거지요. (가라고) 길만 열어놓으면 다 가지요. 왜 이런 곳에서 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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