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参考写真)豪雨で深刻な水害被害が発生した豆満江中流地域。2004年6月咸鏡北道茂山(ムサン)郡 石丸次郎撮影
(참고사진) 폭우로 심각한 수해피해가 발생한 두만강 중류지역. 2004년6 월 함경북도 무산군 이시마루지로 촬영

 

최근 북한 온성군 남양 노동자구 일대에서 홍수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했지만, 당국이 제때 대응하지 않아 지역 주민의 원성이 높다고 인근지역에 사는 복수의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8일 남양 인근에 사는 아시아프레스 취재협력자 A씨는 피해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이번 홍수에 남양 사람들이 많이 죽고 새별군에서도 6명인가 죽었다고 한다. 류다섬(두만강 중류에 있는 섬)에서도 2명이 죽었다고 하는데 물어보는 사람마다 '많이 죽었다, 많이 행방불명됐다'라고만 말하고 있다"라고 피해 상황을 전했다.

같은 날 피해지역의 다른 인근에 사는 취재협력자 B씨도 통화에서
"군부대 한 개 초소와 군인 7명 정도가 떠내려갔다는데 하류인 온성군 3곳에서 4명의 시체를 찾았다. 중국쪽에서 발견된 시체는 통보해줘 넘겨받지만, 없어진 사람은 많고 찾은 시체는 적다"라고 말한다.

6일 조선중앙통신도 "이번에 발생한 큰물(홍수)로 60명이 사망하고 25명이 행방불명되였다"고 발표했다. 내부협력자들의 보고와 종합해 볼 때 이번 함경북도의 수해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장마에 의한 큰물피해로만 보도하지만, 피해지역 주민 사이에서는 당국의 잘못된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증언한 협력자A씨는 "당국이 발전소 댐 보호를 위해 서두수 발전소 수문을 열었기 때문이라는 지역 주민의 견해도 있다. 강둑을 건설하는데 시멘트도 없이 맨 돌로 쌓으니 한 쪽이 허물어지자 다 무너지면서 싹 밀고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서두수는 두만강의 유역에서 제일 큰 하천이며 양강도 대홍단군과 함경북도 무산군 사이에서 두만강에 유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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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이지만, 이번 홍수피해에 중국이 북한인 구출에 적극 나서면서 상반되는 양국의 대응에 주민의 의견도 분분하다.

앞서 언급한 B씨는 "중국은 고속보트로 강가를 수색하는데, 우리 쪽은 막대기를 들고 혹시 기슭에 걸린 사람이 없는가 보고 있다. 주민들은 국경경비대를 찾는게 아니라 오히려 중국쪽에 살려달라고 손짓했다"라고 증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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