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방 도시를 1997, 98년에 돌았다. 당시는 굶주린 많은 주민이 중국에 우르르 몰려들던 시기이다.

당시 중국에 넘어온 사람들의 공통된 증언 중의 하나는 "암시장에 굶주린 '꼬제비(노숙자)' 어린이들이 몰려들어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비참하다"라는 것이었다.
[영상에 기록된 소녀들의 수난] 기사 일람

시장에서 포장용 비닐봉지를 팔던 여자 중학생. 사는 것을 거절하자 울 듯한 표정을 지었다. 2000년 9월 강원도 원산시에서 촬영 안 철(아시아프레스)
시장에서 포장용 비닐봉지를 팔던 여자 중학생. 사는 것을 거절하자 울 듯한 표정을 지었다. 2000년 9월 강원도 원산시에서 촬영 안 철(아시아프레스)

 

나는 북동부의 함경북도에서 굶주리는 아이들의 모습을 목격했다. 하지만 그것은 지나가는 외국인이 잠깐 엿본 것에 지나지 않는, 잔인한 현실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것을 북한인 안철 씨가 98년 10월에 촬영한 영상을 보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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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죽었습니다.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한 형제 '꼬제비'. 왼쪽의 남자애는 맨발이었다. 오른쪽은 여자애지만 머리를 짧게 깍고 있었다. 1998년 10월 강원도 원산시에서 촬영 안 철(아시아프레스)
'어머니는 죽었습니다.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한 형제 '꼬제비'. 왼쪽의 남자애는 맨발이었다. 오른쪽은 여자애지만 머리를 짧게 깍고 있었다. 1998년 10월 강원도 원산시에서 촬영 안 철(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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