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의 가격 정보가 수정되었음을 알립니다. 수해지역의 식량 가격 정보가 정확지 않았다고 취재자인 북한 내부협력자가 10월 2일 수정된 가격 정보를 보내왔습니다. 처음 게재된 가격정보는 입쌀 1kg가격 4,300원, 옥수수1kg 1,300원이었지만 수정하여 5,700원, 1,700원으로 게재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또 추가로 알려온 회령지역의 입쌀, 옥수수 가격을 새로 게재했습니다.
수해 지역 중 하나인 함경북도 무산군의 피해 복구작업이 더뎌지면서, 피해주민들의 고통이 지속되고 있다고 현지에 사는 아시아프레스 협력자가 전해왔다.(강지원/백창룡)
29일 무산군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아시아프레스와 통화에서
"이번 수해에 집이 절반 정도 떠내려가 집 잃은 사람들이 집단숙식을 하고 있었는데, 이재민이 지나치게 많이 모여들면서 시설이 마비 위기에 처했다"라고 현지 사정을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협력자는 "집단숙식 시설에 쌀이 우선 공급되기 때문에 친척이 있거나 거처할 곳이 있는 사람들까지도 공짜 밥을 먹으려 모여들었기 때문"이라면서 지역 당국은 "인민반이나 간부들의 집에 이들을 받아들이도록 권유하는 한편, 이재민을 수용한 집에 한에 일주일 분의 식량을 공급하며 격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맥락이지만, 식량 공급난 해소를 위해 지역 당국이 "재해지역과 가까운 곳에 친인척을 둔 이재민에게는 식량지원을 하지 않는 등 차별을 두고 있어 피해자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라고 협력자는 증언했다.
참고로 10월 2일, 무산과 인접한 다른 피해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의 보고에 의하면, 무산군도 피해가 심했던 다른 지역처럼 쌀과 옥수수가 수해 전에 비해 2배 가까이 폭등했지만, 현재는 1kg당 쌀 5,700원, 옥수수 1,700원으로, 회령은 쌀 6,000원, 옥수수 1,700원으로 하락세를 보인다고 한다. 막혔던 도로와 철도의 개통으로 유통이 재개됐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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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전기, 수도에 대한 인프라 복구에는 진척이 없는 모양새다.
"현재 상수도는 대부분 파괴돼 나오지 않는다. 일부 나오는 곳이 있지만, 흙물이 나오거나 하기 때문에 모두 강물이나 샘물을 길어먹는다. 전기는 공사 중이라 며칠 전부터 왔다갔다 하는데 못 보는거나 마찬가지다"라는게 협력자의 전언이다.
피해복구작업에 대해서는 "전국에서 조직된 돌격대와 군인들이 많이 들어왔지만, 모두 수작업을 하기 때문에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것이 협력자의 견해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의 휴대전화를 북한 내부에 투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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