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중반 북한의 사회 대혼란기, 거리와 암시장에는 부모를 잃고 비참한 상황에 놓이게 된 아이들이 많았다. 그 중에는 여자 아이들도 있었다. 여자 아이들은 성적 피해와 착취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배고픈 소녀들이 음식을 대가로 성적 피해를 당하는 것이다.

2004년 7월 청진시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꼬제비 소녀에게 가까이 다가가 귓속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촬영자가 오랜 시간을 두고 지켜보았지만 이 남성은 끈질기게 소녀를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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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들어서도 시장이나 거리에서는 소녀 꼬제비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소녀들은 머리를 곱게 땋거나 꽃을 달거나 해서 여자 아이임을 알아볼 수 있지만, 다른 손님이 남긴 음식을 짜먹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북한 내부 기자 김동철은 길에 버려진 여자 아이를 누군가가 데리고 가버린 경험담을 소개하며 '기르려고 데리고 간 건지...그런 일이 많다'라고 탄식한다. 최근에도 소녀들이 성적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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