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관영 언론은 김정은이 평양이나 원산에 신축한 거대하고 호화로운 고아원을 시찰하는 모습을 자주, 그리고 대대적으로 보여주며 '김정은 동지의 어린이 사랑'이라고 선전해 왔다.
북한 전국의 도시에서 부랑아의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지금도 거리를 헤매는 어린 '꼬제비(노숙자)'의 모습은 흔하게 볼 수 있다. 부모가 죽거나 양육할 수 없어 버려진 아이들이다.
어린 '꼬제비'는 부모, 즉 어른에게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생긴다. 북한 주민의 대부분은 영세한 상행위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병에 걸리거나 장사의 실패, 물건을 도둑맞거나 당국에 구속되는 등의 난문제에 부딪치면 순간에 생활을 꾸려나갈 수 없게 되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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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한 사람이 범죄행위에 뛰어들거나 경우에 따라 자살하거나 하는 것은 한국이나 북한이나 마찬가지다. 다만 북한의 경우 대부분의 사람이 생활 기반이 약하고 빈곤자 구제 제도가 마비되어 있어 길거리를 헤매는 '꼬제비'로 전락하는 것은 한순간이다.
김정은이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은 권위 선양이나 선전을 위한 호화 시설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넓은 범위에서 경제활동의 자유를 인정하고 복지 제도를 살리는 것이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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