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김정은 시대가 막을 연 후, 북한 정권은 종종 고아원을 방문하는 김정은의 모습을 관영 언론에서 보도해 왔다. 그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껴안는다. 만면에 미소를 띠고.
하지만 시찰로 방문한 김정은은 어떤 때는 담배를 손가락에 끼운 채, 또 어떤 때는 수행 간부들과 함께 신을 신은 채 방에 들어가 앉기도 한다.
거리를 배회하는 어린 꼬제비의 모습은 북한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부모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에 어린 꼬제비가 생겨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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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어른들은 꼬제비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를 북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들도 하루 살기 힘든데 동정 따윈 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너무 많은 꼬제비를 봐 왔기 때문에 익숙해졌다"
슬프지만 기나긴 고난 끝에 북한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찬바람이 불던 채 아직 그치지 않은 것이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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