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내부의 취재협력자들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표정에 가장 미소가 적은 것은 병사들이다. 경관이나 철도원이라는 같은 정부 기관의 제복을 입은 사람들보다도. 하물며 시장에서 장사하는 여성이나 거리의 아이들과도 비교가 안 된다.
많은 병사가 인상을 찌푸리거나 패기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굶주리고 있는 것. 대부분의 부대에서 급식이 부족해 영양실조도 드물지 않다. 또 통제가 심한 오랜 병영 생활, 그리고 가족과도 거의 만나지 못한 채 훈련과 토목 작업에 몰두하는 날들이 11년이나 지속된다. 웃는 것도 잃어버리고 만다"
군 복무 경험이 있는 한국 거주의 탈북자가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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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제일 배를 곯고 우울한 집단은 군대가 아닐까", 영상을 보며 항상 느끼는 것이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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