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4월까지 고등중학(중학교와 고등학교를 합친 교육기관)을 졸업하는 딸을 둔 부모들은 안절부절 못한다. 많은 부모들이 딸을 군에 입대시키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최근 5~6년, 조선인민군은 남자의 병력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다. 원인은 1990년대 중반부터 사회 혼란과 기아로 이 시기 영유아를 포함한 어린이가 대량 아사했기 때문이다. 살아남았다 해도 영양 부족 때문에 극단적으로 체형이 작은 사람이 많다. 더욱이 생활고로 아이를 낳지 않는 경향이 심각해졌다.
지금 북한은 이 '기아세대'가 병사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부족한 병력을 복무 기간 연장과 여성의 입대 확대로 메우고 있다. 여성이 입대하는 것은 학급의 삼분의 일 정도라고 한다.
관련기사: 조선인민군 병사들의 진면모(4) 불쌍한 여군들…영양부족에 생리가 멈추고 성피해도 다발
군복무기간은 2014년에 1년 늘어 남자 11년, 여자 7년이 됐다. 식사가 열악한 부대에 배속되면 영양실조로 생리가 멈추는 것도 드물지 않다.
부모들은 의사에게 뇌물을 주고 중병으로 위장한 가짜 진단서를 만드는 등 4월까지 딸을 입대 기피시키기 위해 열심이라고 한다. (이시마루 지로)
다음 페이지: 평양 시내의 노천 시장에서 장을 보는 여성 병사 등 2장의 사진...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