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해 벽두부터 퇴비 모으기 등 신년사 관철로 분주한 가운데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는 8일 김정은 생일을 경축하는 모임이 처음으로 열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우상화의 본격화 조짐이 주목된다. (강지원)
1월 5일, 새해를 맞은 북한 사회의 분위기를 알기 위해 양강도 국경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와 통화를 가졌다.
기자: 새해 지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협력자: 간부들은 올해 결의문을 당위원회에 제출하라 하고 주민들은 퇴비 생산에 동원되는 것 밖에 별다른 게 없습니다.
기자: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자책성 발언을 한데 대해 주민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협력자: 불이 오지 않아 당일 신년사를 직접 보지 못했지만, 그것(자책성 발언) 때문에 비판서와 결의문을 써 바치라고 합니다. 청년동맹은 집체로 모여 시청하라고 했는데 전기도 오지 않고 집에서 보라고 해도 영화도 아니고 재미없는데 누가 봐요. 그리고 여긴 설에도 전기 몇 시간밖에 오지 않았어요.
다음 페지: 전기가 몇 시간 정도 왔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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