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으로 멈춘 열차에서 내려 도랑의 물로 세수를 하는 승객들. 2005년 6월 촬영 리준(아시아프레스)
정전으로 멈춘 열차에서 내려 도랑의 물로 세수를 하는 승객들. 2005년 6월 촬영 리준(아시아프레스)

 

여기에 전력난까지 가세했다. 북한의 철도는 대부분 전기화되었기 때문에 1990년대 후반 이후부터는 정전으로 인한 운행 마비가 상시화됐다. 열차가 도중에 멈추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겨졌다. 열차가 며칠 동안이나 전혀 움직이지 않아 차량에 계속 갇혀있는 상황은 지금도 흔히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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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예를 들어본다. 북부지역인 양강도 혜산시에 사는 취재협력자 최경옥 씨에 의하면 "혜산시와 평양시를 동해안 경유로 잇는 열차 구간에서는 2015년 10월 중순 시점에서 보통 22시간의 소요 시간에 3일부터 6일 정도나 걸린다"고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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