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친이 든 어린이용 미키 마우스 가방. 이 몇 년 다양한 미키 상품이 보이게 되었다. 2013년 8월 양강도 혜산시에서 촬영 '민들레'(아시아프레스)
모친이 든 어린이용 미키 마우스 가방. 이 몇 년 다양한 미키 상품이 보이게 되었다. 2013년 8월 양강도 혜산시에서 촬영 '민들레'(아시아프레스)

 

'적에 의한 퇴폐 문화 침투 책동을 타도하자'

북한당국은 이 같은 구호를 내걸고 외부 정보의 유입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주민을 대상으로 학습회를 일상적으로 열거나 시장에서 단속하기도 한다. 드라마나 음악, 인쇄물을 소지하면 정치 처벌 대상까지도 된다.

하지만 북한 민중의 생활 속에서 적대 국인 미국, 한국, 일본의 문화나 정보를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시장에 가면 미키마우스, 헬로키티, 곰돌이 푸, 도라에몽 등 '적국' 문화의 상징인 캐릭터 상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
관련기사: <사진・북한주민의 삶>1 주민들에게 퍼져가는 미키마우스

1990년대 후반 사회 혼란과 경제 파탄으로 북한은 섬유 제품을 거의 생산할 수 없게 돼버렸다. 그러나 2,000만 국민은 당연히 옷, 신발, 가방 등이 필요하다. 여기에 들어온 중국 제품은 순식간에 북한 시장을 잠식했다.

소개한 캐릭터 상품들(불법 복제물의 가능성이 높음)은 모두 중국에서 수입되고 전국에 유통・확산된 것이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은 이것들이 '적국'의 캐릭터인 줄 모르고 매매하고 있을 것이다.

북한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워 온 외부 정보의 유입은 상품으로 국내에 유입되고 시장을 통해 전국에 확산하고 있다. (이시마루 지로)

확대해 보았으면 한다. 여성이 입은 것은 헬로키티의 티 셔츠. 본인은 일본산 캐릭터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2010년 6월 평안남도에서 촬영 김동철(아시아프레스)
확대해 보았으면 한다. 여성이 입은 것은 헬로키티의 티 셔츠. 본인은 일본산 캐릭터라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2010년 6월 평안남도에서 촬영 김동철(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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