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입대시킨 것을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
2011년 말에 중국에서 취재한 여성이 분개하며 이를 갈듯 말했다.
정치 문제에 휘말려 어쩔 수 없이 중국으로 탈출. 거기서 한국 KBS 제작의 김정일에 관한 보도 프로를 보고 분노가 치밀었다고 한다.
"많은 여성 편력에 기가 막혔습니다. 위대한 장군님이라는 건 거짓이고 파렴치한이라는걸 알았을 때 그런 인간에게 충성 다하는 군대를 6년(당시)이나 복무한다는 건 인생 낭비예요. 돈을 써 입대시키지 않고 장사나 가르쳐 주었으면 좋았을 걸"
급히 북한을 떠나게 되어 딸과 연락을 취하지 못한 것에 걱정이지만, 할 수 없다며 여성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영양실조와 성 피해가 걱정입니다. 상관이나 장교에게 성희롱을 받거나 무리한 성적 요구를 하는 것이 적지 않습니다. 임신하는 것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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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인민군에는 성희롱에 대한 강한 처벌 규정이 있다. 그러나 최근 10여 년간 장병들의 도덕성이 저하되고 있는 데다 하급 병사의 급식이 너무 허술해 식사 우대를 대가로 성적인 요구를 하는 것이 드물지 않다.
이 여성과는 이후 연락이 끊겨 딸과 무사히 만났는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군대에서 성희롱이 늘고 있다는 증언은 북한 내부에서 자주 들려 온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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