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근 중인 1998년 3월. 암시장에서 취해 비틀거리는 군인을 목격했다. 나진시(당시)에서 촬영 이시마루 지로(아시아프레스)

 

조선인민군의 내부 문서가 속속 누설되면서 흔들리는 인민군대의 기강과 열악한 장비 실태가 드러나고 있다.

2월 24일 자 도쿄 신문은 3면에 걸쳐 입수한 내부 문서 1,300점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문서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제3군단 235부대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 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한 병사가 민가에서 음식을 요구, 거절하자 주민을 총검으로 척살했다'

'포병연대 중대장은 2013년 5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에 간다며 귀가, 아내와 함께 장사를 했다'

'한국 영화나 성인 동영상 등 불순녹화, 녹음물 약 2,700개를 압수'

문서 가운데는 장교용으로 기록된, 김정은의 다음과 같은 지적도 있었다고 한다. "군에서 일어나는 사고가 극에 달하고 있다. 인민군 부대는 무법천지고 무풍지대다"

이와 같은 군 내부 문서는 한국 KBS, NHK도 입수해 보도했다. NHK는 지난해 6월 5일 스페셜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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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서 공통적인 것은

  • 군내 식량 부족으로 병사에 의한 강도나 살인 등 범죄 행위 성행
  • 장비의 열악 및 노후화, 병사의 부족 등 약체화
  • 탈영 빈발, 한국 드라마를 몰래 보는 등 규율, 기강의 해이

김정은 정권의 계속되는 핵, 미사일 개발은 일본과 중국, 한국 등 주변 3국에 큰 위협이 된다는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병력 100만이라고도 불리는 인민군은 약체화가 더욱 심해지는 상황이다. (이시마루 지로)

이동하는 젊은 병사들. 모두 가늘고 여위어 있다. 군내에 영양실조가 만연해 있다는 것은 북한에서는 '상식'이다. 2008년 9월 평양시 외곽에서 촬영 장정길(아시아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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