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배회하며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는 소녀 꼬제비(노숙자). 1990년대 후반부터 북한인 취재 파트너들이 촬영한 영상에서 자주 보아 왔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도 꼬제비의 비참한 모습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북부의 양강도에 사는 협력자가 외국인에게도 현실을 알려달라며 2012년 11월에 촬영한 것이 이번에 게재한 사진이다.
내가 충격을 받은 것은 3번째 사진이다. 촬영자는 "이 아이는 살아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경 쓰는 사람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시장 인근의 길가에 한 아이가 누워있다. 엎드린 것으로 보이는데 언뜻 보아서는 쓰러져있는지 죽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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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같은 장소에서 같은 자세로 누운 채입니다. 계속 주시했지만, 상태를 살피려는 통행인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두 일상생활이 힘드니까 남 걱정할 여유가 없고 귀찮은 일에 관여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길가에 방치된 채의 작은 신체. "곁에 다가갔는데 숨을 쉬지 않았다"
촬영자의 목소리는 화나 있었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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