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는 군에 입대한 첫날부터 주어지는 임무가 음식 확보를 위한 일이다.
국가의 자급 식량만으로는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많은 부대에서는 '부업지'로 불리는 밭에서 옥수수와 야채를 재배한다.
훈련 외에 경작, 수확, 탈곡 등 '먹기 위한 작업'이 병사들의 일상 업무이다. 또 강에서 반찬거리 물고기를 잡거나 난방, 취사용 땔감과 짚을 모으는 것도 병사의 일이다.
"한국인이나 외국인은 군사 퍼레이드만을 보고 인민군은 강한 것 같다고 말하지만, 실체는 도저히 싸울 수 있는 군대가 아니거든요"
낙하산 부대에 복무했던 탈북자의 말이다.
한국에 항공기로 침투, 적 후방에 강하해 교란하는 것이 임무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실태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며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우선 연료가 모자라 강하 훈련용 비행기가 좀처럼 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높은 탑에서 뛰어내리는 훈련으로 대용했습니다. 낙하산 외에 총 등의 장비를 합치면 70kg인데 대부분의 병사가 장비를 메고 비행기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공복이니 힘이 들어가지 않지요"
김정은 정권은 관영 매체를 통해 "우리 나라는 군사강국"이라고 자찬을 반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사일 발사 장면이나 박력 넘치는 군사 퍼레이드 영상을 교묘하게 이용해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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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민군에게 전면전은 절대 무리. 병사는 굶주리고 군용 차량은 절대 부족한데 기름마저 없어 움직이지 않는 차가 많다"라고 한다.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능력을 향상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이것은 일본과 중국, 그리고 한국에 있어 위협이 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전면적인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지는 심히 의심스럽다.
김정은 정권의 프로파간다에 휩쓸리지 말고 냉정하게 실상을 볼 필요가 있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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