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레스는 작년 6월 말 한국 거주의 탈북자가 북한 내부의 지인을 통해 몰래 반출한 초급, 고급중학교 교과서 75권 분량을 제공 받았다. 모두 2013년 5월부터 2015년 10월에 걸쳐 발행된 교과서로, 김정은 시대 들어 새로 개정된 것이다. 특히 다수의 과목에 새 정권의 의도가 반영되는 등 자료적 가치가 있어 아시아프레스는 이 교과서 전문을 디지털 데이터화해 '김정은 시대의 중학교 교과서'라는 DVD 자료집을 내놓았다.
이전과 달리 새 교과서의 특징을 몇 가지 꼽는다면, 미사일과 핵무기 관련 내용이 다수 포함됐다는 점이다.
영어, 미술 등 미사일과 전혀 연계지을 수 없을 듯한 과목의 여기저기에 탄도미사일의 그림이 등장한다. 특히 초급중학 3개 학년의 영어 교과서 표지는 모두 '은하'라는 이름이 붙은 미사일 그림이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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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급중학교 3학년 교과서에는 핵폭탄의 구조를 비롯해 수소탄, 중성자탄 등 핵무기 종류와 미사일 발사원리에 대해서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김정은 시대 들어 지속되는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집권자의 치적으로 내세우기 위한 정권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시마루 지로)
※2월 1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교과서 자료집은 입수한 75권 중 사회, 인문 분야를 중심으로 65권을 수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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