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4월 15일까지 완공을 명령한 고층 아파트가 '여명거리'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4월에 들어서도 지방에서 주민이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지원)
북부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 남성은 이번 주 급한 공사 현장에 보내지게 되었다. 그가 4월 3일에 전한 바에 따르면
"직장, 기관에서 선발된 사람들이 '돌격대'로 조직되어 이번 주에도 동원되고 있다. 당초 공사는 4월 15일까지 끝내게 되었지만, 불가능해 동원 기간은 4월 말까지라고 설명됐다'
동원은 무보수로 실질적으로는 강제노동이다. 이 취재협력자는 "노동이 고되고 시간도 빼앗기기 때문에 절대 가고 싶지 않다. 뇌물을 써서라도 빠지겠다"라고 말했지만, 갈 수밖에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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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원은 무조건. 기피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평양에 가서 아픈 척 하고 빠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에 따르면
"그동안 계속 교대로 '여명거리' 건설에 동원되고 있다. 한편 인민반에서는 건설 비용의 자금을 내라고 계속 독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정은은 애초 '여명거리' 건설을 2016년 말까지 완공하도록 지시했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완공 기한을 4월 15일까지로 연기했다.
이날은 고 김일성의 생일로 북한에서는 최대의 명절. 평양에서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가 진행될 것으로 생각되며 일본과 서방의 많은 매스 미디어는 이미 입국 허가를 받고 있다.
'여명거리'를 김정은 집정 5년 실적의 상징으로 외국 미디어에 대대적으로 공표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자재 부족이나 돌관공사의 영향인지 노동신문이 공개한 김정은의 현장 시찰 사진에는 도로의 균열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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