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부터 5년. 북한 정치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국민은 지금도 '조선혁명'의 전사라는 것이 강요되고 유일한 지도자인 김정은에게 무조건 절대 충성, 절대 복종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강요 받고 있다. 2013년 말. 이모부이자 실력자인 장성택을 숙청 후 처형할 때부터 김정은의 평가는 급락, 실망과 반발의 목소리만 듣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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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화나 메일로 이야기를 들려 준 북한 사람들의 의견 사례를 소개한다. (북한 국내에 중국 휴대전화를 투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이모부 뿐만 아니라 의형(김정남)까지 죽이다니 무섭다. 사람의 도리에 어긋난다"라는 도덕적 비난.

"저런 애송이가 정치나 세상에 대해 뭘 알까. 할아버지(김일성) 흉내만 내고 있다"라는 반발.

"수해복구 작업이나 농촌 등에서 노동 봉사 동원의 부담이 늘어 힘들다. 전기, 수도의 마비가 심해졌다"라는 경제에 대한 불만.

"사소한 일로도 즉시 구속된다. 숙청이 많아 간부들은 항상 떨고 있다"라는 공포.

이것이 서민부터 중견 간부들에 이르기까지 공통적으로 입에 올리는 김정은과 정권에 대한 평가다.

내외에 보이는 김정은의 발칙한 행보에 이웃 나라 사람들의 마음은 완전히 돌아섰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른바 '특권층'과는 연계하지 못했다)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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