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간 중국과의 국경지역에서 해외 불법전화 단속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 달 전부터 국가안전보위부(비밀경찰조직) 주도의 휴대전화 단속이 급격히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부 지역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7일 아시아프레스에 전해왔다.
※'불법전화'는 비합법으로 반입된 중국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
취재협력자가 전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한 달 전부터 보위부가 특별한 혐의가 없는데도 의심만으로 사람들을 대놓고 위협하며 자진해 정보를 내놓으라고 강요하고 있다. 우리 집에도 왔었는데 주변 사람 이름을 대며 그 사람 의심가는게 있냐는 식으로 물어보며 잘못을 알고도 자수하지 않으면 용서없다고 겁주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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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위부의 갑자스런 단속강화 이유에 대해서는
"'중국과 전화하는 사람은 그쪽(한국)에 흡수돼 임무를 받는 자, 때문에 불법전화 뿌리 뽑으라'는 장군님(김정은) 방침이 내려와 국가보위부가 총동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협력자는 단속 대상과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기본은 적선(한국)과 연계된 자를 찾는데, 전문으로 정보를 유출시키는 사람들이다. 탈북자 가족이 1순위고 수입 대비 지출이 맞지 않는 사람으로 갈라 조사하고 있다. (장사 등의 수입이 적지만, 지출이 많은 자는 돈의 출처를 의심한다) 담당보위원과 반탐과 지도원이 돌면서 잘 못 있으면 자수하라고 하는데 그런게 없다면 자기들을 도와 의심되는 사람을 신고하라고 한다. 주변에 중국 휴대전화기 가지고 있는 사람들 이름 다 알고 있었다"
검열이 강화되면서 단속에 걸리는 주민이 속출하는 모양새다.
협력자는 "며칠 전에도 근처에서 중국과 돈 작업(돈 중개 브로커)하다가 걸렸는데 보위부에서 적선인가 하여 심하게 취조하는 것 같다. 가족이 여기저기에 뇌물을 쓰는데 2년 교화형을 받을 것 같다고 한다. 혹시 '적선'이면 무조건 관리소(정치범 수용소)행 이다. 걸리면 자살하던지 죽는다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단속의 삼엄함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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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연계되어 구속된 사람이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더러 있다. 거기(한국) 있는 가족이 물가 물어봐 알려준 것 뿐인데, 보위부에서 예심 받고 있는 사람도 있다. 가족이 사방에 뇌물을 쓰는데 안 되는 것 같다. 적선은 용서가 없기 때문에 걸리지 말아야지, 걸리면 끝이다"라고 지역 상황을 전했다.
김정은의 직접 지시라고 하는 이번 '불법전화' 단속은 말할 것도 없이 정보 유출의 차단이 그 목적이다. 지금까지 없던 대대적이고 삼엄한 단속 때문에 사람들이 상당히 위축되어 있어 복수의 북한 지인으로부터 "당분간은 전화 연락을 하지 말자"라는 연락이 오고 있다.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내부에 중국의 휴대전화를 보내 국내 사정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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