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3일의 6차 핵실험 강행 이후, 미국 트럼프 정권과 치열한 '설전'을 벌이고 있는 김정은 정권. 북한 내부에서는 불온한 소문이 떠돌아 당국이 주민 대상의 회의를 열거나 소문을 확산시킨 자의 적발에 나서는 등 '유언비어' 차단에 혈안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민)
미국과의 긴장이 높아짐에 따라 김정은 정권은 고등중학생에 군 입대를 지원하는 '탄원 집회'를 시키거나 '교도대', '적위대'를 비롯한 민병조직의 비상소집 훈련을 시키는 등 전쟁에 대비한 국민 결속의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주민들 사이에 여러가지 억측을 일으키며 다양한 소문이 난무하는 사태를 부르고 있다. 9월 말부터 10월 6일까지 북한 내부의 취재협력자로부터 있었던 보고를 소개한다.
북부의 양강도 취재협력자는 중국의 경제 제재와 관련해
"중국과 연결된 다리가 차단된다는 소문이 나돌아 중국 제품을 다루는 장사꾼이 판매를 멈췄기 때문에 보안서(경찰)가 소문을 낸 사람을 체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다른 북부지역의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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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에 보안원(경찰)이 출연한 강연이 있었다. 정세가 긴장한 속에 혼란을 조성시키는 '유언비어'를 근절해야 한다는 것이 주제인데, 확인되지 않은 말을 타인에게 전하지 마라, 최초로 유포한 자와 함께 처벌한다, 수상한 이야기를 들으면 신고하라, 이런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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