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과 밀수 등 불법 월경과 중국에서 외부 정보가 들어 오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당국의 조치로 풀이된다. 원래 양강도 국경연선의 주민지구 철거는 3년 전인 2014년에 계획이 완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지역에서는 인민반 회의를 열고 "앞으로 당의 방침으로 철거가 진행되니 순순히 응하고 각오 하고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지역 주민에게 공표한 바 있다.
※당의 방침이라는 것은 김정은의 직접 지지를 말함.

이에 대해 당시 주민철거 계획에 정통한 취재협력자 B씨는
"강 하나 사이에 두고 중국 건물은 깨끗한데 이쪽(북한)은 판잣집들만 빤히 보이니 다 밀어버리고 현대적 건물을 짓기로 했다. 더욱이 탈북과 밀수로 유명한 지역이니 안전지대를 만들어 여기 국경선을 '2번째 38선(휴전선DMZ)'으로 만들라는 지시가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고했다.

장백현에서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혜산시를 마주하고 있다. 밀수와 탈북의 거점이 되고 있는 지역이다. 2010년 6월 중국측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한편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이지만, 최근 조사한 양강도 혜산지역은 전력사정이 조금 호전된 모양이다.

전술한 협력자 A씨는 "최근 전기가 잘 온다. 다른 지역은 모르겠지만, 혜산은 어떤 때에는 5시간 이상 올 때도 있다. 물도 위연 등 시외곽은 잘 안 나와도 중심지역은 양수기가 아닌 낙차형식으로 상수를 보내기 때문에 잘 나온다"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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