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는 일본의 1.8배
북한 국내의 연료가격이 연초부터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 아시아프레스의 조사로 밝혀졌다. (강지원)
연료가격의 조사는 1월 4일~6일, 북부의 함경북도 도시부와 양강도 총 3개 지점에서 북한 주민인 취재협력자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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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는 2만 6천원(한화 약 3200원), 경유는 1만 7천원(한화 약 1500원)이었다. (가격은 1킬로그램 당 북한원) 이것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강화된 2016년 이후 최고치다. 특히 휘발유는 리터로 환산해서 일본의 약 1.8배가 된다. 조사한 협력자는 "연료가격은 점점 오른다는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4일에 유엔 안보리에서 채택된 제재결의 <2397호>에 의해 북한으로의 석유 정제품 수출은 2016년에 비해 90% 감소된 50만 배럴이 상한으로 설정됐다. 연료 가격 급등의 원인은 경제제재를 예측한 김정은 정권이 공급통제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생각되지만, 연료 상인이 매석을 시작했을 가능성도 있다.
◆연료 없어 군대가 대형 짐수레를 소에게 끌게 해
연료가격의 상승에 의한, 현시점에서 눈에 띄는 영향에 대해 취재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수확이 끝난 협동농장에 군대가 군량미를 징수하러 왔지만 연료가 없어서 갖고 가지 못하고 장교 한 명과 병사 두 명을 감시 세워 지키고 있다"(함경북도)
"원래는 여단의 보급담당인 '후방공급소'가 차량을 준비해서 농장으로부터 식량을 가져가야 하지만, 대대에서 병사가 와서 목탄차와 소달구지로 가져갔다"(양강도)
시장의 소비물가가 상승하고 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중국의 휴대전화를 북한 국내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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