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제재의 영향이 가장 민감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연료다. 석유류의 엄격한 거래 제한을 예견했는지 북한 당국이 2017년 4월에 국내에서 연료의 판매 통제에 나서자 휘발유, 경유의 시장 가격은 2배로 폭등했다. 올해 1월 말에는 휘발유 1리터가 최고치인, 한국 돈으로 약 2,692원이 되었다.( =아시아프레스 조사. 2월 들어 급락해 한화로 약 1,695원이 되었다)
연료비의 급등은 군대나 서민 생활을 직격(直擊)했다. 군대에서는 국가에서 연료 공급이 전혀 없어 가을 수확이 끝난 농장에 감자와 옥수수 등을 받으러 가는 차량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했다고 한다.
양강도에 사는 취재협력자C씨는
"본래는 여단의 보급 담당인 '후방공급소'가 차량을 준비해 농장에 식량을 가지러 가지만, 연료 부족 때문에 목탄차나 소달구지를 끌고 가지러 간다"라고 설명한다.
또 식량 보급이 늦어져 부대에 따라서는 먹을 게 부족해 검문소에 근무하는 군인이 주민을 등치는 일도 흔하다고 한다.
또한 양강도에서는 취사용이나 난방용의 나무 값이 올라 서민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산에서 벌채한 나무를 도시로 운반하는 요금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짐수레를 길가에 놓아두면 땔감으로 쓰려고 도둑질 해간다"라고C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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