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사진이 포착한 청친시의 어항(漁港). 계류돼 있는 선박 대부분이 오징어잡이 배라고 한다. (구글어스)

◆무선 없이, 연료도 제한... 죽어도 보상 없어

"위치 확인 GPS, 한국의 날씨 예보를 듣기 위해 몰래 라디오를 들고 출어하지만 무선은 없습니다. 싣는 기름의 양도 도망 방지를 위해 제한이 있습니다. 귀환 예정을 이틀 넘기면 가족들은 걱정이 되어 안절부절 못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면 바다에서 죽었구나 하고 포기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이 남성이 말하기를, 청진시를 비롯한 북한 동해안에는 남편이 출어한 채 돌아오지 않은 가정이 많아서 '과부촌'으로 불리고 있다고.

친척이 오징어잡이 배에 타고 있는 북한 내부 취재협력자에 따르면, 표류하다가 다른 선박에 구조되면 나중에 막대한 비용을 청구 받기 때문에 자력으로 귀환하려다 조난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청의 어민들은 성과급지급으로, 생명의 위험과 바꾸어 고수입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안전은 자기 책임이다. 탈북자 남성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고기잡이로 사람이 죽어도, 유족들은 수산사업소로부터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합니다. 장례를 치러주는 정도입니다. 선주는 대개 빚을 지고 배와 어구를 준비하기 때문에, 선주가 탄 배가 돌아오지 않으면 돈을 빌려준 사람은 큰 손해입니다"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배타적경제수역에서 조업하는 북한 오징어잡이 배를 향해 방수하고 있다. 2017년 10월 촬영 해상보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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