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라니? 모른다

아래는 이 취재협력자와의 일문 일답.

--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여기(북한) 사람들에겐 구체적인 것을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으니까, '음... 그런가?'라는 정도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경제 제재가 느슨해지면 중국에로의 수출이 다시 활발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외화벌이 회사의 사람도 그렇게 생각하겠지요"

--핵무기를 없앤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4월에 남북 정상회담, 5월에 미국 대통령과 회담하게 됐는데, 주민은 알고 있는가?
"핵무력을 없앤다니요? 그건 모르겠습니다. 조선은 핵강국이라고 말해 왔는데 핵을 포기하겠습니까? 이번 학습회에서도 일절 핵 포기에 관한 내용은 없었습니다. 여기 사람들은 모를 것입니다. 간부 회의 내용을 알려준 사람도 상당히 높은 지위이지만, 그런 말은 없었습니다. 아직 모르는 것 같습니다.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모두 비밀로 하니까요"

또 함경북도의 다른 도시에 사는 취재협력자는 14일 통화에서 같은 내용의 주민 대상 학습회가 12일에 있었다고 전해 왔다. 이번에도 "핵 포기나 남북 정상회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라고 증언했다.

북한 관영 언론은 14일 시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나 대미 회담, 비핵화의 의지 표명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를 김정은이 '접견했다'라고만 전하고 있다.

※아시아프레스에서는 북한 국내에 중국 휴대전화를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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