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고영희와 어린 시절의 김정은. 미공개 선전 영화 '위대한 선군조선의 어머니'에서

 

4대 세습의 준비 개시인가?

한국 당국의 정보 등에 따르면 리설주는 1989년 5월생, 28살의 전 가수다. 김정은과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인 것은 2012년 7월이다. 미디어에 등장한 그녀가 '지도자의 부인'으로서 너무 어린 것과 미니스커트 차림에 핸드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계집애', '사치와 화려함을 좋아한다'라는 이미지가 확산되면서 서민들 가운데서는 반발과 욕을 입에 담는 사람이 많았다.

3월 중순에 이야기를 들은 북부 양강도 거주 여성은 "조선에서는 리설주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노래나 부르던 딴따라가 (김정은) 눈에 띄어 이제는 '여사님'이라니 웃긴다"라고 신랄한 말을 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2017년 8월 국회 보고에서 김정은과 리설주 사이에는 3명의 자녀가 있고 장남은 2010년 생이라고 추측하고 있다고 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장남은 현재 7~8살이 된다.

리설주에 대해 경어까지 쓴 우상화 작업은 자식 중에 누군가를 '후계자'로 하는 장래의 4대 세습을 향한 포석이라고 생각된다. 리설주를 공식 행사나 해외 요인 접대에 참여시켜 '김정은을 보좌하는 여사님'이라는 이미지를 만듬으로써 장래의 '위대한 가족' 캠페인의 준비를 시작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이시마루 지로)

시찰에 김정은의 팔을 끼고 등장한 리설주. 미니스커트 차림과 함께 '경박한 소녀'라는 인상을 주민에 주는 원인이 됐다. 2012년 7월 노동신문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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