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문재인-김정은에게 있어서 첫 정상회담이 열린다. 주목되는 것은 아직 휴전상태에 있는 한국전쟁을 평화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북한 사람들이 남북 대화에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24일과 26일에 북부지역에 사는 두 사람에게 물었다.
통화한 것은 함경북도 도시에 사는 이승희 씨(가명, 30대 기혼 여성)와 양강도의 도시에 사는 박철민 씨(가명 40대 남성 노동자이자 노동당원). 북한에 반입된 중국 휴대전화로 통화했다.
◆남북 회담에서 기대하는 것은?
---한국전쟁은 아직 휴전 상태지만, 27일 남북 회담에서 종전을 평화 체제로 바꾸는 것이 협의될 것 같습니다. 당신은 한국에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까? 회담을 통해 이렇게 됐으면 좋겠다라는 것이 있으면 말해주세요.
이: 글쎄요... 한국은 잘 사는 나라니까 경제적인 지원 좀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예전처럼 (한국 지원)쌀이 들어오면 우리(주민)에게는 차려지지 않겠지만, 장마당에 (한국에서 지원된)쌀이 나오면 값도 좀 떨어져 사는게 편해지지요.
---많은 것을 원하지 않네요. 쌀 뿐이에요?
이: 쌀 사정이 좋아지면 다른 것도 좋아지니까.
주: 현재의 북한은 1990년대 후반처럼 식량의 절대량이 부족하지 않아 전국의 어느 시장에서도 대량으로 팔리고 있다. 경제 상황이 상당히 악화돼 서민의 수입이 줄고 있기 때문에 식량가격이 내렸으면 한다는 의미다.
노동당원인 박철민 씨.
큰 기대는 없습니다. 솔직히 말해 정상 회담은 한 두번 한 게 아닌데 또 쌀이나 받고 그러다 말겠지요.
---그래도 이번엔 김정은이 판문점을 넘어 와 회담합니다. 세계적으로 관심과 기대가 큰 것 같습니다.
박: 남북회담을 해도 좋은 놈들이나 좋겠지. 우리같은 서민에게 달라질게 뭐 있겠어요. (성과는) 위에서 다 해먹고 아래 서민들은 그냥 소처럼 끌려다니며 일만 하지요. 회담을 하든 말든, 통제 속에서 사니까 평민들의 삶은 바뀌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