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찰대의 무자비한 단속에 항의하는 주민도 있다고 한다.
"4월 18일, 청년동맹 규찰대에 단속된 여성은 옷차림이 화려하다는 이유로 욕하는 단속자들에게 '국가에서 정해준 양복점에서 제작한 옷이다. 밀수로 들여 온 옷이 아닌데 뭐가 문제냐?'라며 맞서 싸움이 났다"라고 전술한 B씨는 말한다.
단속이 강화되며 규찰대의 부정 행위도 느는 모양새다.
A씨는 "규찰대가 단속된 주민의 가족을 시켜 다른 옷을 가져오게 하고 옷을 회수하는데 본인이 돌려달라고 하면 옷에 따라 다르지만, 비싼 옷이면 담배 3갑 정도를 받고 다시 돌려준다"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맥락의 비사회주의 행위로 취급되는 불법 상행위에 대한 단속은 약해지고 있다. 개인 상행위로 적발된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라는 불만이 커지고 있었다.
전술한 B씨는 최근 통화에서 "현재 개인식당, 약판매도 불법이라고 정해져 있지만, 단속자들이 초기처럼 몰수하는 것이 아니라 엄포를 놓고 돌려보내는 식으로 바뀌어 대부분 그냥 눈치껏 장사를 한다. 청년동맹의 풍기 단속도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지만, 젊은이들은 규찰대가 없는 밤에 좋아하는 옷을 입고 다닌다. 이들을 굴복시킬 수는 없을 것이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국내에서는 한국 지원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시기에 김정은 정권이 사회 풍기 단속에 열을 올리는 것은 자국 국민에 대해 한국 문화와 정보를 허용하지 말 것을 강하게 경고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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