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 배급도 악화, '먹을 것도 주지 않는다'
북한에서 유일하게 지역으로서 배급제가 유지되고 있는 곳은 평양이다. 다른 지역은 90년대에 정지된 채이다. 그 질과 양은 가끔 좋아지거나 나빠지기도 하지만 최근 5년간 직장이나 구역을 통해 백미와 잡곡이 배급되고 있었다. 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에 평양 시민 대상의 '수도미'를 생산하는 농장이 집중되어 있다.
취재에 응한 비즈니스맨은 "3월은 대부분 옥수수만, 4월은 중국에 나올 때까지 없었다. (제재로) 시장에서 장사가 부진한 데다 배급이 나빠져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는다'라고 불만하는 서민층이 늘었다"라고 한다.
또 재작년까지 중국과의 무역으로 잘 살던 무역회사 직원들은 "경제 제재로 중국에 수출이 멈췄는데 상납금을 내라는 압력이 강해 비명을 지른다"라는 것이다.
4월 초순 평양에서 음악공연을 한 한국 예술단에 동행한 한국 언론과 4월 말부터 연휴 기간 평양을 찾은 일본인 연구자에게 물으니 "밤에도 환하게 불이 켜져 있어 전력난은 느끼지 못했다"라고 한다.
이 점에 대해 친척 방문으로 평양에서 중국으로 온 사람에게 물으니 "외국인 관광객이나 미디어가 들어 온 기간에는 평양은 '행사'로 취급하며 특별히 준비한다. 주민은 남의 옷을 빌려서라도 차림새를 좋게 하라고 지시가 내려온다. '행사' 중에는 중심부에 전기를 보낸다"라고 대답했다.
올해 들어 지방 도시에서는 주민 지역에 대한 전기 공급이 거의 두절되어 '절전 지역'이 확산되고 있고, 당과 군경 등 중요 기관과 산업 시설에 돌리고 있다. 북한에서도 우선 순위가 높은 평양마저 전력 사정이 악화되고 있다. (중국 단동시 천홍/ 이시마루 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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