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사진) 시장에서 잡화를 파는 여성. 작년부터 제재의 영향으로 장사 부진이 심각해지고 있다. 2013년 8월 혜산 시장에서 촬영 (아시아프레스)

 

◆남북회담을 기뻐한 북한 민중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으로부터 4주 정도가 지났다. 북한 각지에 사는 취재협력자로부터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는 환영과 기대의 목소리가 압도적으로 많다.

"모두 크게 기뻐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관심이 높아 대부분의 사람은 노동신문에 나온 공동 선언문을 자세히 읽고 있었어요"

북동부인 함경북도 회령시에 사는 노동당원 남성은 이렇게 말했다.

평소에는 김정은을 3대 세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는 양강도의 여성도

"시장에서도 길을 걷고 있어도 남북회담 이야기로 자자해요. 나도 김정은 원수가 판문점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했을 때는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라고 회고했다.

평양과 다른 지방 도시의 사람들에게도 물어보았지만, 김정은-문재인 회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삶의 개선과 한국에 대한 기대이다.

◆한국이 잘 살게 해줄 것

 "남북 회담이 성사됐으니 이제 조선도 경제 개방으로 가지 않을까. 한국은 경제가 발전해 지원해 줄 수 있으니 우리도 잘 살게 된다고 기대하고 있다"(회령시의 여성)

"판문점 회담 뉴스를 보고 '이는 남조선과 통일까지 갈지도. 한국이 도와줄 것이다'라고 반기는 사람이 많다. 제재로 최악인 비즈니스도 한국 덕분에 잘 되지 않을까"(평양시의 남성)

"같은 민족이고 경제도 발전해 있으니 중국이 아니라 한국과 교역이 가능하면 좋겠다. 통일되면 (생활이) 얼마나 좋아지겠는가"(전술한 양강도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