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의 주체는 국가 기관

북한측은 어떤가? 취재협력자들의 조사에 따르면 밀수는 개인이 소규모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삼지연, 천지, 연승, 능라 등 권력 기관 산하의 무역 회사가 하고 있어 "밀수를 주도하는 것은 국가 기관이다"라고 단언한다. 밀수는 국경 경비대와 보안서(경찰)의 비호 아래 진행되고 있다.

"특정의 무역회사가 밀수를 독점해왔지만, 도(道) 무역국이 중국에 돈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회사는 참가해도 좋다고 허가를 했기 때문에 돈주들이 무역 회사의 이름을 빌려 당당히 밀수에 참가하게 됐다"라고 한다. (강지원/이시마루 지로)

압록강변에 중국 공안 당국이 세운 간판. 밀수, 마약 매매 금지라고 씌여 있다. 2017년 7월 촬영 이시마루 지로
1-6월 북중 무역 통계. 제재로 인한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