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의 첫 방북을 북한 민중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내부 취재 파트너의 협력을 얻어 사람들의 반응을 전한다. 그 일보로 문 대통령의 귀환 다음 날인 21일에 이야기를 들은 여성의 목소리를 정리했다. (들은 사람: 강지원 / 정리: 이시마루 지로)
◆마치 할아버지와 손자 같다
--우선 문재인 대통령의 인상에 대해 말해주세요.
할아버지 같던데요. (김정은과) 연령 차이도 많고. 통일 때문에 적극적으로 그러는 것 같은데 좋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평양 공항에 도착해 90도로 인사를 했는데 보았습니까?
그건 보지 못했습니다. 손을 흔들고 있는 장면은 (보도에) 나왔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어떻게 봅니까?
이번 회담에서는 조국통일에 대해 언급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한국이) 경제 원조를 해 줄 것이라고 서로 말하면서 기대하고 있는데 (원조가 없어)아쉽네요.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간부도 단속 기관 사람들도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손바닥 위'에 있는 것이 사실이니까요.
--비핵화가 현안입니다.
(북한은) 경제가 한심한 상태이지만, 한국이 투자 해 주면 인차(금방) 일어설 거에요. 그러자면 핵을 없애지 않으면 안 되는데 (간부는) "핵을 포기하면 노예가 된다. 차라리 중국과 밀수 장사하는 편이 낫다"라고 말했습니다.
--비핵화하면 한국과 일본, 중국이 지원과 투자를 할 겁니다.
나는 핵이란 건 포기해 버리고 (남북 사람들이) 자유롭게 왕래한다면 정말 멋지고 핵을 버리고 조용히 장사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사람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김정은이 비핵화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비핵화)하겠다고 하던데요. 하지만 아직도 여기 정부는 '핵 강국이다'라고 자찬하고 있어요. 힘들게 만들었는데 포기한다고 생각합니까? 안 하지요. 핵 때문에 한국과 미국과도 회담을 했는데. 핵이 없으면 누가 만나줍니까? 나는 핵포기는 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 대통령이 북한을 떠난 다음날인 21일에도 북부의 중국 국경과 가까운 지역은 경계 태세가 계속되고 있었다.
"특별 경계 태세가 아직 해제되지 않아 이렇게 외국과 통신하는 자에 대해 전파탐지기를 사용해 단속합니다. 지금 나는 목숨을 걸고 말하고 있습니다"라고 협력자는 말했다.
※인터뷰 대상은 북부의 평안북도에 사는 30대 기혼 여성이다. 정부 기관 간부와 인맥을 갖고 있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 휴대전화를 북한 내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