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목까지 경관이 보초
"골목까지 경비 요원이 서 있다..."9월 20일에 계획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백두산 등정을 앞두고 현지 양강도의 혜산시와 삼지연군은 경계 태세에 들어가 살벌하다고 19일 밤 취재 협력자가 전해왔다. (강지원)
19일 오후에 혜산시를 돌아본 취재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오토바이를 비롯한 일반 차량의 통행이 모두 금지되어 있다. 시내의 골목까지 보안원(경찰관)과 보위원(비밀경찰)이 립초(立哨)하고 보안 기관의 차량만 뛰고 있다. 오후 3시경에는 호위 사령부(수뇌부 경호 전문 부대)의 것으로 보이는 경호 차량 7대를 포함한 벤츠 등 30대가 혜산 시내에 나타났고 삼지연 방향으로 갔다. 아마 열차로 실어 왔을 것이다"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등정할 예정인 백두산 기슭, 삼지연군은 봉쇄되고 건설 공사에 동원된 주민들은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지연군은 김정은의 주선으로 대규모 개발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전국 각지의 공장과 학교, 주민 조직에서 많은 사람이 공사 현장에 무보수의 '돌격대원'으로 동원되고 있다.
◆ 공사에 동원된 주민을 격리
"'돌격대원'들을 관리하는 '지휘부'가 긴급 구성돼 남북 수뇌의 행사 동안 일체 이동이 금지되어 격리되고 있다. 삼지연군은 봉쇄되어 출입할 수 없게 되었다"
살벌한 현지 모습을 협력자는 이렇게 전했다.
이처럼 주민을 배제, 격리할 목적이 요인 경호에 있는 것은 물론이지만, 문 대통령과 동행하는 한국 언론에 노력 동원된 일반 주민의 모습을 감추려고 의도하는 것은 틀림없다.
"김정은 장군은 삼지연을 자주 찾고 있지만, 혜산 시내의 차량을 모두 멈춘 것은 처음이 아닐까. 그래도 문 대통령이 오는 것이니까 어쩔 수 없다. 주민의 불만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이야기를 들은 혜산시 주민은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