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9월 방문한 삼지연군은 김정은이 2016년 11월에 '혁명의 성지'로서 국제적인 일류급 관광지로 건설할 것을 명령한 특구이다. 올들어 전국 각지에서 다수의 주민이 건설 공사에 동원됐는데, 여기에 더해 건설 자재와 자금 공출까지 요구해 주민의 부담이 커져 반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삼지연군 건설에 전당, 전군, 전민이 총 동원되어야 한다"
2017년 2월 22일,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후 주민에 대한 물자 지원 요구나 공사 강제동원이 단계적으로 강화되면서 반발의 목소리가 각지에서 나오고 있다.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회의에서는 자갈 등 건설 자재와 장갑 같은 공사에 필요한 소모품을 내라고 이틀에 한 번 지시를 한다. 기관이나 직장에서는 공사에 동원되는 '돌격대원'을 내라고 지시가 내렸다. 웬만큼 했으면 좋겠다. 진저리난다"
현지의 양강도 취재협력자는 이렇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