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대'란 무엇인가?
국가적인 큰 건설 프로젝트에 동원되는 건설 노동 부대를 '돌격대'라고 한다. 직장이나 당원 등에서 선발된다.
발전소, 평양 아파트 거리, 도로나 철도 등의 건설에 투입된다. 기본적으로는 무보수로 군대를 모방한 조직 형태다.
이번 삼지연 건설을 위한 '돌격대'는 김정일의 생일을 따 '2.16사단'으로 명칭하고 그 밑에 한국의 도(道)에 해당하는 도별 여단이 있다. 예를 들면, '2.16사단 산하의 평안남도 여단'이라는 식이다. 이 아래에 대대가 있다.
"공사 현장에 도별로 숙소를 짓고 '돌격대원'은 합숙 생활을 한다. 전국에서 지원 식량을 징발하기 때문에 식사는 나오는 것 같다. 현지에서 침식하는 토목 작업은 6개월마다 교대. 가정 주부는 상주할 수 없기 때문에 도로 보수에 자주 동원된다. 작업에 나오지 않는 주민들은 돈을 내야 한다"
삼지연에 사는 다른 취재협력자는 현지의 상황을 이렇게 말했다.
돈 있는 사람은 돈을 지불하면 실질적으로 동원에 면제되기 때문에, '불공평하다'라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한다.
삼지연 건설에 도대체 어느 정도의 인원이 동원되고 있을까? 정확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모든 도(道)에서 조직되고 있는데다가 '돌격대' 이외에 군대가 대규모의 건설 부대를 투입하므로 전체로는 상시 수만 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국이 특히 집중하는 것은 혜산-삼지연 간의 철도 공사다. 이 공사는 김정일 시대부터 시작됐지만, 자재 부족과 에너지난으로 완공이 크게 늦어지고 있었다.
김정은 정권은 2년 전부터 작업을 서둘고 있다. 하지만 부실 공사가 많아 김정은이 7월에 현지 시찰했을 때 이것을 비판한 다음 일부를 다시 하게 됐다고 한다.
"현지의 혜산시에서는 기관, 기업소마다 담당하는 구간을 정해 선로용 자갈 추가, 돌담 공사를 다시 시키고 있다. 선로의 노반 다지기도 다시 하고 있지만, 벌써 몇 년째 계속 늦어지며 하고 있다"라고 삼지연군의 취재협력자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