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은 삼지연을 자주 시찰했지만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폭설에도 시찰하는 김정은. 2018 년 10 월 30 일자 로동신문에서 인용.

 

김정은의 최우선 국책 사업으로 건설이 진행되었던 양강도 삼지연의 관광특구 공사가 중단 됐다고, 북한 북부에 거주하는 취재협력자가 12 월 5 일 전해왔다. (강지원)

“삼지연에 전국에서 동원된 ‘돌격대원’을 모두 휴가 명목으로 거주지로 철수시켰다. 그러나 고향에 돌아갈 차비가 지급되지 않아서 집결지인 혜산시의 역전이나 시장은 동원되었던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겨울을 맞아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데다, 동원된 돌격대원들의 숙식도 보장 못해 심각한 상태였다. 지금은 군대만 남아있다. 결국 삼지연 건설은 자금난에 직면하여 1차 공사도 달성하지 못했다.”
취재협력자는 현지의 상황을 이렇게 전했다.

12 월 7 일 양강도에 거주하는 다른 취재협력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철수를 명령받은 다수의 돌격대원들은 결국 혜산에서 당국이 열차의 화물차량에 태워 철도의 요충지인 함경북도 길주로 보냈다고 한다.

‘돌격대’는 국가적인 건설 사업에 동원되는 건설 토목 전문 노동부대를 말한다. 주로 청년 조직에서 선발되어 복무 기간이 3 년 정도인 상설 돌격대와 직장이나 당원 중에서 사업에 선발되는 임시 돌격대가 있다. 김정은 정권은 삼지연 관광특구의 건설을 위해 김정일의 생일을 붙인 ‘2.16 돌격대’를 조직해 평양시를 포함한 전국의 직장이나 당 조직에서 인원을 차출해왔다. 

삼지연군 근처의 지도 (아시아프레스)

 

이 취재협력자가 지역 간부들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올해 삼지연 건설에 동원된 사람은 총 8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2.16 돌격대’는 원래 6 개월 만에 교대했기 때문에, 단순 계산하면 올해 삼지연 공사 현장에 최대 4 만 명이 상주하고 있던 것이다. 지역별로 막사 등의 간이 숙소를 지어 합숙 생활을 강요 받았던 것이다.

“내년에는 총 16만 명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삼지연을 세계 수준의 관광지로 만들려면 현지로 가는 도로 옆에 있는 보천군과 포태노동자구의 노후 주택이 눈에 띄기 때문에 재건축을 위해 동원 인원을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취재협력자는 이렇게 말했다. 동원된 사람들은 무급이고, 주민들은 자재나 헌금의 공출을 강요당하고 있다. 엄청난 부담이 되고 있다”

※ 삼지연군 관광특구 건설
무봉 지역을 「국제 관광특구」만드는 정부령이 2015 년 4 월 22 일에 발표되었다. 2016년 11월 28일자 노동 신문은 삼지연을 시찰한 김정은이 “김정일 장군의 고향인 삼지연을 혁명의 성지로 건설 할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2017년 2월 22일자 노동신문은 사설에서 '삼지연 건설을 위해 전당, 전군, 전민을 총동원 해야 한다'는 <말씀>을 게재, 김정은 정권의 최우선 사업으로 진행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