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혜산시에서 집단 폭행 당한 여성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12월 10일 북한 내부 복수의 취재협력자가 전해왔다.
여러 취재협력자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12월 5일. 한 가족이 운영하는 혜산시내의 사금 채취장에서 일하던 45세 여성이 운영자 일가 남녀 5명으로부터 심한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고 한다.
사망한 여성의 17세 아들이 사금 채취장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납부하는 사금이 적다며 훔쳤다고 의심 받자 아들을 감싸던 여성이 5명에게 구타 당한 것이다.
혜산시 보안서(경찰서)의 기동대가 파견되어 5명을 보안서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는데 5명 중 며느리 혼자 구류되고 나머지 4명은 '며느리에게 정신장애가 있어 죽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의 경위를 알고 있는 이웃 주민들은 이 가족이 돈을 많이 벌어 여유가 있기 때문에 며느리에게만 죄를 씌워 사건을 끝내려 한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중노동인 사금 채취에 빈곤층이 종사
이 취재협력자에 의하면 현재 무역기관과 개인이 운영하는 사금 채취장에서는 25위안 정도의 일당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적지 않다고 한다. 25위안은 북한 서민에게 있어 꽤 높은 고액이다. 협력자는 "노동시간은 아침부터 심야까지에 이른다. 꽤 중노동이다"라고 말했다.
"일하는 사람 중 대부분은 급여도 배급도 거의 나오지 않는 직장에 배치된 노동자들로, 근무지에 일정한 돈을 내는 대신 출근을 면제받고 일하고 있다. 빈곤한 가정의 주부도 적지 않다"라고 취재협력자는 전해왔다.
이 폭행 사건의 정보는 혜산 시내에 빠르게 퍼졌다. 한 주민은 "사회주의라고 하지만 지금은 사람 목숨보다도 돈이 더 중한 세상이다. 돈 없는 사람은 맞아 죽는 사회다"라고 한탄했다. (강지원)
※아시아프레스에서는 북한 내부에 중국 휴대전화를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