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보다 미국을 위협하는 편이 나았을 것...
2월말 김정은-트럼프 회담에서 비핵화 협의가 실패로 끝나자, 중국으로 수출이 재개될 것이라 기대한 무역회사와 간부의 실망이 크다고 한다. 북부 양강도에 사는 취재협력자가 3월 7일 전했다. (강지원)
이 협력자에 따르면 북미협의 결렬 정보가 확산되어, 특히 제재 해제를 기대한 무역업자 사이에서 충격이 크다. 협력자가 무역회사 '백두밀영회사'의 간부를 직접 만나 물으니 다음과 같이 실망감을 말했다고 한다.
"회담은 안 됐다. 미국 놈들은 우리 생활이 풀리는 걸 보고 싶지 않은 것이다. 애초부터 회담에 기대한 것이 바보였다"
이 간부는 이렇게 미국을 비난하면서 당국의 '실패'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핵이야말로 우리 나라 최고의 이익인데 그것으로 거래를 하려고 한 것이 잘못이다. 오히려 핵으로 미국을 위협하는 편이 나았을 것이다"
협력자에 의하면 다른 행정과 당 간부들도 회담 성과에 대해 알고 있는 듯하고, "김정일 시대에는 미사일 실험을 하고 미국으로부터 쌀 지원이 많이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아니었다"라고 낙담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당국에 대한 불만이나 미국 비난을 강하게 표현하는 것은 자제하라는 분위기라고.
한편 김정은이 귀국한 후, 향후 중국과 무역 전망과 정부의 새로운 조치가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특히 국내에 건축 자재와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세관원 등으로부터 정보 수집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7일 시점에서 북한 국영미디어는 북미협의를 김정은의 성과라고 전하고 있다.
UN 안보리의 결정에 의한 경제제재로 2018년 북한의 수출은 전년 대비 약 90% 감소했다. 무역회사, 평양의 부유층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제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