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불만 쏟아낸 김정은에게...
북한 김정은이 1월 초 중국을 방문했을 때, 시진핑 주석이 "비핵화부터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한국일보 인터넷판이 2월 27일 보도했다. 베이징 특파원이 북중 정상회담록의 발췌를 입수했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방중해서 지원을 요청하는 김정은에게 중국이 비핵화를 재촉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한국일보가 입수했다는 북중 정상의 발언 발췌록에 따르면, 김정은은 "우리들은 비핵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미국은 오히려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라고 미국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리고 "제재 해제가 어렵다면 미국이 우리에게 무엇을 해줄지 의문이다. 미국이 더욱 진전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은 "중국이 앞장서 역할을 해달라"라고 말하며 미국에 대한 움직임을 요청했다. 그런데 김정은이 "북한은 앞으로 개혁ㆍ개방을 할 것"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시진핑은 "중요한 것은 그 얘기가 아니다. 비핵화부터 해야 한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한편 시진핑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완화될 필요가 있다. 중국은 비핵화 조치에 따른 역할을 하면서 평화협정 논의과정에도 반드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국일보는 보도했다.
아시아프레스는 1월 말 평양에서 중국으로 출국한 북한 사업가와 접촉한 바 있다. 이 사업가는 "김정은 동지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빨리 비핵화하도록 압박을 받았다고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시마루 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