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담 전에 정보를 미국에 팔았다'라는 이유라고
북한 각지에서 이상한 정보가 확산되고 있다.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 실패의 책임을 물어 외무성 간부 4명이 4월 평양에서 총살됐다고 한다. 간부 처형이 실제로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정보는 평양뿐 아니라 지방도시에서도 널리 퍼지고 있다. (강지원/이시마루 지로)
4월 중순에 평양에서 중국으로 출국해 온 무역관계자는 "외무성 간부 4명이 트럼프와의 회담 실패 책임을 물어 총살됐다고 들었다"라고 아시아프레스 중국인 스태프에게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고 '소문을 들었다'라는 수준에 불과했다.
이어 4월 22일 함경북도 도시부에 사는 취재협력자도 관련 정보를 알려왔다. 이번에는 좀 더 구체적이다.
"총살이 있었던 것은 4월 초 평양. 중앙당 간부와 인민무력부 소속 간부가 모인 앞에서 하노이 북한 대사관원과 외무성 간부 등, 모두 4명이 총살되었다고 한다. 하노이 대사관원이 우리 쪽 정보를 돈을 받고 회담 전에 미국 측에 팔았다. 트럼프가 정보를 미리 안 결과 회담은 성과 없이 끝났다..."라고 협력자는 말했다.
이 취재협력자는 해당 정보를 들은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내가 사는 ○○시에서는 몇 명의 간부가 외무성 간부 총살 건을 말하고 있다. 일부러 그런 것 같기도 한데, 당국이 의도적으로 총살 정보를 유포하는 분위기까지 느낀다. 많은 일반 서민의 입에 오르게 됐다"
이 정보를 들은 일반인들의 반응은 어떨까?
"총살까지 하다니, 얼마나 중요한 자료를 넘겨줬을까?"
"혼자가 아닌 4명이나 변절한 것인가?"라고 정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