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야산과 농지 주변의 모든 무덤의 이전 및 매장돼 있던 시신의 화장을 주민에게 강요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유는 농지의 확보와 산림의 회복이라고 하지만, 조상 묘의 이전은 자기 부담이라 주민의 불만이 퍼지고 있다. 함경북도와 양강도의 취재협력자가 전했다. (강지원 / 이시마루 지로)
취재협력자에 의하면 이번 조치는 노동당 중앙의 지시이며 각 지방의 당위원회를 거쳐 전국 인민반을 통해 하달됐다. 무덤을 돌보는 청명절인 4월 5일에 맞춰 내려왔다. 무덤의 이전과 화장을 모두 하라는 조치로, 이후의 사망자는 매장이 금지되고 반드시 화장하라는 지시다.
무덤의 이전은 도로와 철도 주변부터 시작됐다. 4월 10일까지 제1기, 6월 10일까지가 제2기 이전 기한이다. 이전하지 않은 무덤은 관리하는 자가 없다고 간주, 당국이 처분한다고.
"왜 조상의 무덤까지 간섭하는가? 예로부터 매장하고 3년은 옮기지 말라고 했고, 무덤을 섣불리 옮기면 3대가 망한다고 불안해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특히 사망하고 얼마 되지 않았으면 시체가 완전히 뼈만 남지 않았는데 그런 시체를 어떻게 옮길 수 있느냐며 주민은 속을 태우고 있다"라고, 양강도의 취재협력자는 말한다.
다음 페이지: "화장시켜 당국이 돈벌이" 불만...
1 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