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시켜 당국이 돈벌이" 불만
사실 주민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무덤의 이전과 화장에 드는 비용의 부담이다. 함경북도의 협력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사는 것도 힘든 이 시기에 부담이 너무 크다. 무덤을 이전하는데도 사람을 써야 하고, 화장하는 비용은 터무니없게 비싸다. 인민들로부터 돈을 짜내려고 화장시키고 있다고 불평을 말하는 사람이 많다"
화장장(火葬場)은 시신을 다시 조문하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동 중이고, 대기하는 사람이 줄을 설 정도이지만 시・군의 '건물관리소'가 운영하는 화장장의 요금은 300중국원(한화 약 50,000원)을 내야 한다. 이것은 서민 세대의 1개월 수입을 넘는 금액이다. 또한 무덤을 이전하는 작업에는 60~100중국원(한화 약 10,000~17,000원)이 든다. 3~4인조로 '무덤 파기'를 맡은 남성들이 출현했다고 한다.
북한의 도시부에서는 주민 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산기슭에 공동묘지를 만들거나 양지바른 곳에 개별적으로 매장했다. 시가지에서 조금 떨어진 산에는 수많은 무덤이 늘어서게 되어 매장할 수 있는 장소가 점차 줄어들었다.
당국의 이번 강제조치는 너무 늘어난 무덤의 정리 및 토지를 활용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한다. 거기에 더해 화장장을 운영해 수익을 올리는 것과 화장 풍습을 정착시키는 것도 당국의 의도라고 생각된다.
화장한 유골은 '건물관리소'에 맡길 수 있지만 보관료가 1일 100원, 1년 36,500원(한화 약 5,000원)이다. 유골을 강에 흘려보내는 '수장'을 택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아시아프레스는 중국의 휴대전화를 북한에 반입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